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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 日 한신대지진과 닮은꼴

입력 : 2010-01-15 09:26:08 수정 : 2010-01-15 09: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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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방식.규모.지리적 상황 흡사
지난 12일(현지시각) 발생해 수도를 초토화한 아이티 강진과 1995년 일본 한신(阪神)대지진이 발생 방식과 규모, 지리적 상황 면에서 아주 흡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 효고(兵庫)현 남부의 고베(神戶)시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강진으로, 이로 인해 6천433명이 숨지고 4만3천여명이 다쳤다.

15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지진 왕국'인 일본의 전문가들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발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한신대지진과 아이티 강진 모두 지층의 암반이 좌우로 흔들리는 지진이었고 좌우 진동을 일으킨 지층면의 길이도 40㎞에 달했다.

또 지진의 에너지를 표시하는 매그니튜드(M)는 아이티가 7.0, 한신대지진은 6.9였다. 진원의 깊이도 아이티 13㎞, 한신대지진 15㎞로 유사했다.

쓰쿠바(筑波)대학의 야기 유지(八木勇治) 준교수는 "아이티의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극심한 진동이 약 15초간에 걸쳐서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에 대도시가 있을 경우 비극적인 파괴를 불러오는 유형의 지진이었다. 수도가 단층 바로 옆에 있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USGS와는 별도로 지진파를 분석한 나고야(名古屋)대 지진화산방재연구센터의 야마나카 요시코(山中佳子) 준교수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서는 길이 30㎞, 폭 15㎞의 단층면이 약 10초간 최대 3.8m에 걸쳐서 흔들렸다. 진원의 깊이 약 9㎞, 매그니튜드는 7.1로 조사됐다.

매그니튜드가 0.1 증가하면 지진의 에너지는 약 1.4배가 증가하는 만큼 두가지 자료를 기준으로 할 때 아이티 지진은 한신대지진에 비해 1.4~2배 정도 큰 것이다.

한신대지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아이티 지진을 일으킨 단층도 대지진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야기 준교수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희생자를 줄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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