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1일 회의·전시 면적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해온 제2전시장에 대한 설계·시공 일괄입찰 심의 결과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6월 중 착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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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착공되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 기본설계 조감도. 우측 건축물이 새로 신축되는 제2전시장이고, 좌측 앞 둥근 형태의 건축물이 전문종합공연·회의장으로 사용될 오디토리움이다. 부산시 제공 |
이와 별도로 제1전시장 남쪽 부지 1만3900㎡에는 4000석 규모의 전문종합공연·회의장인 오디토리움이 신축되고, 승용차 208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새로 마련된다.
사업비는 국비 1018억원과 시비 1032억원 등 2050억원이 투입되는데, 보상비와 설계비를 뺀 순수 공사비만 1654억원에 달한다.
벡스코 제2전시장 시설 확충 사업은 부산시가 2007년 6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기존 자연보전용지로 계획돼 있던 씨네파크 주변 부지를 상업용지로 도시계획 변경한 뒤 2008년 정부 투·융자 심사,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시공회사를 선정하게 됐다.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벡스코는 기존 제1전시장을 포함해 총 부지 16만987㎡에 전시장 연면적 9만2623㎡, 오디토리움 연면적 2만6723㎡ 등 세계적 규모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그동안 초대형 회의·전시장이 없어 유치가 불가능했던 세계적 규모의 국제회의나 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이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로 인해 지역의 전시·컨벤션, 관광산업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국제모터쇼, 국제기계대전, 마린위크 등 대형 전시행사 때마다 전시면적 부족 때문에 야외에서 천막을 쳐놓고 전시를 하는 등 애로를 겪었는데 벡스코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이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계단식 원형 관람관인 오디토리움은 10여개국의 언어를 동시통역할 수 있는 있는 설비를 구축하는 등 세계 최상급의 첨단 회의장으로 꾸밀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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