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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테러공포… 세계 공항 ‘비상’

입력 : 2010-01-05 01:00:36 수정 : 2010-01-05 01: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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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이륙직후 연기 냄새… 다시 착륙 소동
英·獨·伊 공항 등 전신스캐너 도입 모색
추가 테러 가능성에 제기되는 등 국제적 테러 위협이 높아지면서 공항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되는 등 지구촌에 비상이 걸렸다.

미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뉴욕시 인근 뉴어크국제공항에서 일부 터미널을 폐쇄하고 승객들을 상대로 보안검색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뉴어크공항은 터미널 C에서 의심스러운 인물이 보안검색대를 거치지 않고 탑승장에 들어가 교통보안국(TSA)이 이 지역을 폐쇄했다. 보안국요원들은 출입문을 모두 봉쇄한 뒤 터미널 C구역 승객들을 상대로 재차 신분을 확인했으며, 이 때문에 터미널 C를 이용하는 콘티넨털 항공기의 이륙이 한동안 지연됐다.

이날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서는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 두 편이 이륙 직후 연기 냄새 때문에 곧바로 착륙했다.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뉴욕행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행 항공기 두 편에서 연기 냄새가 나서 조종사들이 곧바로 착륙시킨 뒤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항공당국은 연기 냄새가 제빙액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의 경우 보안요원들은 출국심사를 받고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전신 스캐너를 통과한 승객들에 대해서도 무작위로 신분증을 검사했으며,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손가방을 열어보도록 했다.

미 정부는 이날 입국하려는 파키스탄 등 14개국 국민들에 대해 무기한 보안검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강화된 검색을 받아야 하는 국민들은 테러지원국가로 분류된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와 관심국가로 분류된 아프간 알제리 레바논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 국가의 여권소지자 및 출발지 또는 경유지가 이 지역인 여객기의 탑승자들은 전원 몸수색을 받게 되고 가방은 특별 검색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에 입국하려는 다른 국가의 승객들도 비슷한 절차를 거치게 되지만, 무작위로 실시될 예정이다.

영국은 이날 공항에 전신투시 스캐너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BBC 방송에 출연해 “영국에서 모든 공항의 보안대책이 강화되며 영국을 경유하는 승객을 포함해 모든 승객들의 수하물에 대해 폭발물 탐지검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및 이탈리아도 공항에 전신 스캐너를 설치해 테러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항공편 승객들에 대해 검색을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존 브레넌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예멘에서 알 카에다를 상대로 새로운 전선을 전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선 파병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 주재 미국과 영국, 프랑스 대사관은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잠정 폐쇄됐다.

한용걸 기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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