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김학석 부장검사)는 경찰청, 국세청, 서울시 등과 합동수사부를 꾸려 부동산 투기사범을 집중 수사한 결과 12개 부동산업체 대표 35명을 적발해 이 중 10명을 구속 기소, 1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7명은 지명수배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부동산 컨설팅그룹 E사 대표 최모(54·구속 기소)씨는 199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투자자들과 만나 “강원, 제주 등 10곳의 부지를 3년 안에 개발해 원금의 3∼5배 이상 수익을 보장하고, 개발이 안 되면 원금에 이자 10%를 더해 돌려주겠다”고 속여 7000여명한테서 무려 3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개발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E사는 투자금 중 1000억원은 직원들에게 투자유치 수당으로 주고, 1000억원은 대표이사 몫으로 지급했다. 나머지 1000억원도 사업비, 부지 구입비 등 엉뚱한 용도에 쓰였다. 피해자 중엔 임신한 부인이 충격받아 유산한 사례도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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