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최모(41)씨 등 24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20명의 신원을 확인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2007년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꽃뱀을 동원, 피해자를 도박판으로 유인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아티반을 먹인 뒤 사기도박을 벌이는 수법으로 53명으로부터 3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피해자에게 아티반을 탄 음료수를 먹이고 내기 골프를 치거나 꽃뱀과 성관계를 맺게 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꽃뱀을 포함, 5∼6명씩 한 팀을 이뤄 '탄카드'(미리 패를 맞춘 카드) 등을 이용, 사기도박을 하고 사채를 빌려주는 수법으로 피해자 1인당 평균 6천만원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방인테리어업을 하는 A씨의 경우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사기도박단이 텔레뱅킹을 해달라며 준 1천만원을 보관하고 있다가 이들이 건넨 아티반을 탄 음료수를 마신 상태에서 내기 골프를 쳐 1천만원을 모두 잃고 포커게임을 해 다시 500만원을 더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B씨는 사기도박단에 엮여 1억5천만원을 잃고 꽃뱀의 남편으로 속인 도박단 일원에게 간통 합의금으로 1억5천만원을 주는 등 18년동안 모은 전 재산을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도박자금을 대주는 속칭 '꽁지' 1명의 계좌에서만 파악된 사기금액이 30억원 이상"이라며 "현금으로 주거나 대포통장으로 이체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은 자영업자나 회사원이었고 공무원도 4명 포함됐다"며 "징계를 당하거나 성관계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대부분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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