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가 외도를 시인한 가운데, 그가 이혼할 시 그녀의 아내가 받게될 위자료는 종래 세계 스포츠 스타들 중 최고액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외신들에 따르면 우즈의 재산은 공식적으로 10억달러(한화 1조 2000억원 상당) 정도로 추정된다. 그를 후원하는 나이키를 비롯, 질레트, 게토레이 등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광고수입만 따져 한해 동안 1억달러(한화 1200억원)를 훌쩍 넘는다. 거기에다 대회 우승상금과 그 외 수입들까지 합하면 여느 중견 재벌 기업가보다도 많은 수입이다. 더욱이 초청경기, 개인 초대, 행사 등의 수입을 포함하면 15억 달러까지 이른다는 소문도 있다.
막대한 재산가인 우즈가 이혼을 해야할 경우 부인이 받아야할 위자료는 어마어마해진다. 적게잡아 10억달러 수준을 그의 재산으로 봤을 때 재산을 분할해야한다는 민법 규정에 따라 5억달러(약 6000억원 상당) 정도는 부인의 몫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지금껏 할리우드 스타들 중 최고의 이혼 위자료를 지불한 스타는 배우 멜 깁슨이었다. 멜 깁슨은 지난 4월 아내 로빈 무어와 이혼하며 최소 5억 달러의 위자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 역시 5억달러를 위자료로 지불한다면 역대 최고의 위자료 지불액과 동률이 되지만 지금 예상으로는 스타 사상 최고액의 위자료를 지불해야할 판이라고 호사가들은 말한다.
또다른 스포츠 스타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위자료도 뒤지지 않는다. 조던은 2006년 아내 주아나타와 이혼하며 1억 6800만달러(한화 2200억원)를 지불해 현재 최고 위자료 리스트에서 2위를 지키고 있다. 우즈의 이혼이 사실화 된다면 조던의 불명예 리스트 순위는 떨어질 수 있다. 과연 우즈가 이혼할지, 한다면 얼마나 큰 액수의 위자료를 물어야할지 관심이다.
그러나 우즈의 부인 엘린은 결혼 전에 맺은 계약 때문에 쉽게 이혼을 요구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3일(한국 시간) 미국의 타블로이드 주간지 US 위클리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이런 전망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우즈에게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US위클리는 첫 내연녀로 알려진 제이미 그럽스와의 불륜을 공개해 우즈를 결정적으로 곤경에 빠뜨린 잡지다. 잡지는 우즈와 엘린이 맺은 것으로 보이는 계약서에 엘린이 최소 10년 이상 우즈와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이혼시 2000만 달러의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우즈와 결혼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엘린은 지금 이혼을 하게 되면 위자료를 한 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엘린은 현재 우즈에게 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즈와 엘린의 관계는 원만하지 못했으며 우즈가 외도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엘린이 정말 이혼하고 쉽다면 못할 것도 없으며 법정 다툼으로 번지면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정승욱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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