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몸매성형 전문 바람성형외과(원장 심형보)가 2008~2009년 사이에 하체 체형교정을 한 137명의 여성대상으로 엉덩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한국 여성의 엉덩이는 ‘A자형’과 ‘ㅁ자형’, ‘라운드형’, ‘비대칭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A자형은 허벅지 부분에 지방이 축적돼 엉덩이 크기가 더 크고 다리가 짧아보이는 유형이며, ㅁ자형은 허리와 허벅지에 지방이 집중돼 엉덩이 부근 관절(고관절)이 오히려 들어가 보이는 형태다. 이 두 유형이 각각 4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비교적 완만하면서 둥근 형태를 가진 ‘라운드형’과 골반의 구조가 불균형을 이뤄 엉덩이 모양도 어긋나 보이는 ‘비대칭형’은 각각 4%, 2%의 비율을 보였다.
의료진은 몸매의 서구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동양인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복부와 허리 부근의 지방이 많고 허벅지가 얇은 ‘역A형’이 가장 많다.
연구를 주도한 홍윤기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처럼 한국 여성들의 엉덩이는 상부에 볼륨이 적고, 하부는 허벅지에 지방이 축적돼 있어 처져 보이기 쉬운 형태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다리가 짧아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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