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하계1동에 있는 특수학교인 정민학교 1층 시청각실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노원보건소에서 나온 백신접종팀의 진행에 따라 접종이 시작됐다.
이 학교 학생들이 주로 뇌병변장애를 겪고 있어 대다수 학부모가 학교에 따라왔으며 아이들을 달래고 어르면서 주사를 맞혔다.
정원 274명 가운데 주사를 맞은 학생은 242명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장애 정도가 심해 영양제와 백신을 함께 맞아야 하는 학생들로 의료기관에서 맞을 예정이다. 이 학교 윤지성(29·여) 교사는 “아이들이 대체로 건강하지 않은 편이라 신종플루에 걸리면 특히 위험한데, 함께 접종하게 되니 학교 전체가 안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반학교인 동대문구 전농동 전곡초등학교 학생 1100여명도 이날 접종했다. 이 학교는 바로 옆에 있는 전곡문화스포츠센터에서 체육수업을 진행하는데, 일주일 전에 이 스포츠센터 이용자 가운데 2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관할 보건소와 협의해 접종을 앞당겼다.
경기도에서는 특수학교 16곳을 포함해 모두 93개교에서 백신을 맞았으며, 강원도는 특수학교 6곳과 41개 초교, 11개 중학교, 3개 고교 등 61개교에서 접종을 마쳤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의 약 92%인 690만명이 접종을 신청했으며, 이 중 99%가 학교에서 접종하기를 희망했다.
중대본은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2명으로 구성된 접종팀을 970개 이상 운영하고 군 의료인력 150명까지 투입해 앞으로 4∼5주 이내에 모든 학생에 대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해 ‘이상반응 관리반’을 전국 시·도에서 운영해 이상반응 모니터링과 역학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경희 기자 sorima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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