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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세종시 ‘집현캠퍼스’ 추진

입력 : 2009-11-06 01:42:20 수정 : 2009-11-06 0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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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평 규모 설립안 마련… 정부도 검토 중
학교측 “구두 보고 했지만 공식 논의는 안해”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학 유치 등 내용을 담아 세종시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대 공대가 세종시에 57만평 규모의 융·복합학문분야의 ‘집현캠퍼스’를 설립하는 안을 마련해 대학본부에 낸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 측은 총장이 시기상조라고 반려하면서 대학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정부의 세종시 최종안이 구체화하면 여기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5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공대 강태진 학장이 최근 7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종시에 제2캠퍼스로 ‘집현캠퍼스’를 짓는다는 초안을 마련해 이장무 총장에게 구두로 보고했다. 이 초안은 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은 관악캠퍼스 공대와 별도로 교수 270명과 학생 6500명을 선발해 초학제간 융·복합학문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학생 정원 중 5000명은 학사 4년에 석사 1년의 학·석사 과정이고, 나머지 1500명은 학사 4년, 석사 1년, 박사 3년의 학·석·박사 과정이다. 초안에는 신입생을 초·중·고 영재교육을 거친 학생을 위주로 뽑아 병역면제 혜택과 교육비 전액 국고 지원 등 혜택을 준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강 학장은 “부지 조성이 완료된 상태라 초안이 확정되면 3년 내 공사를 마무리짓고 이르면 2013년부터 신입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강 학장이 초안을 구두 보고하긴 했으나 총장이 아직 시기가 이르다며 반려했기에 학교 차원에서 공식 검토된 내용이 아니다”면서도 “세종시 조성계획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면 학장회의와 평의원회 등 절차를 거쳐 논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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