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정윤호)와 최강창민(심창민)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 계약 가처분 신청한 다른 세명의 멤버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2일 서울 영등포 63빌딩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기자회견에서 서면을 통해 "세 명의 멤버들이 가처분 신청이라는 것을 제기한 이후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는지 대해 수많은 질문들을 받았다"고 운을 뗀 뒤 "한마디로 세 명의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고부터 모든 것이 변했던 것 같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저희는 세상을 잘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화장품 회사가 올바르고 정상적이라면 소속사와 먼저 정식으로 상의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멤버 개인에게 접근해 편법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하려다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멤버는 "동방신기의 명예와 이미지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화장품 회사로 인하여 무너지기 원치 않는다"며 "세 명의 멤버들이 화장품 사업으로 어떤 약속을 했는지 얼마나 수익을 얻었는지 모르지만 동방신기가 이렇게 허물어질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꿈만 같고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SM 이외의 다른 곳에서 동방신기로 활동할 생각은 없다"며 "내년 봄부터 시작되는 한국 활동을 위해 늦어도 6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세 명의 멤버들이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전속 계약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소속사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냈던 세 멤버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은 '세 멤버의 독자 연예 활동을 보장하라'는 법원의 전속계약 일부 효력정지 결정을 얻어 독자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지난달 27일 "13년이라는 전속 계약 기간은 전성기의 전부라고 할만큼 너무 길다"며 동방신기 멤버들과 SM이 맺은 전속계약이 불공정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세 멤버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동방신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확인의소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입장을 밝힌 두 장의 A4용지 하단에는 '2009년 11월 1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두 사람의 친필 싸인이 함께 게재됐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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