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29일 중소 제조업 분야의 전반적 생산성 향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소기업 현장 생산성 향상대책’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현재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대기업의 32.4%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하고 2013년까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대기업 대비 50%까지, 소기업 생산성은 24.9%에서 40%까지 향상시키기로 했다.
우선 1만개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2배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업그레이드 200’ 프로그램이 내년부터 4년간 추진된다.
대상 기업은 50인 미만 소기업 6000개와 제조기반 업종 중소기업 2000개,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2000개 등 생산성이 낮은 1만개 중소기업이다.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를 동원해 생산공정, 원가절감, 인력수준, 품질관리 등 기업의 주요 생산활동에 전문가 진단을 내리고 시설·공정 개선을 위한 정책자금 융자, 교육 훈련, 연구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올해 안에 금형, 주물, 용접 등 제조업 분야에 파급력이 큰 업종을 30개 제조 기간 산업으로 선정해 이 분야에 대한 공정개선, 기술개발, 현장 인력교육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종합육성계획을 2012년까지 별도로 수립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의 정보통신기술(IT)과 자동화 활용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제조기반기술 생산공정 IT화’도 추진돼 내년에 76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서로 다른 업종의 기업끼리 협력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4년간 200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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