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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급속 확산 비상] 政 "동네병원도 적극 진료" 醫 "무조건 처방못해"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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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싸고 갈수록 엇박자
정부 “신속항원검사 금지” 요청도 현장선 외면
의협 “국가재난단계 선포”… 보건당국은 난색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와 민간 의료기관의 대응이 엇박자를 내면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치료거점병원뿐 아니라 동네 병원에서도 환자를 진료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투약할 것을 요청했으나 현장에서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민간 의료기관은 국가재난단계 선포와 휴교령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나 정부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환자 적극 진료하라” vs “못한다”=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26일 모든 의료기관은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찾아오면 치료거점병원으로 보내지 말고 직접 진료할 것을 요청했다.

동네 병의원에서 이 같은 본부 지침은 거의 먹혀들지 않고 있다. 서울 종로의 S의원 관계자는 “신종플루 치료를 하지 않는다”며 “신종플루 치료나 검사를 받으려면 보건소나 거점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위험군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라는 본부 지시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A가정의학과 의사는 “항바이러스제는 부작용도 있고, 내성도 생길 수 있어 신중히 투약해야 한다”며 “정부가 무조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라는 식으로 발표하자 증상이 거의 없는 환자마저도 처방해 달라고 우기는 사례가 많아 난감하다”고 전했다.

특히 본부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제외하고 정확성이 떨어지는 ‘신속항원진단검사’를 하지 말도록 재차 요청했지만 민간 의료기관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종로의 Y내과 관계자는 “확진 검사는 아니지만 콧물을 묻혀 확인하는 약식검사가 있는데, 이것으로도 신종플루 양성·음성 판정이 가능하고 거의 맞다”고 주장했다.

◆“국가재난단계 선포하라” vs “안 된다”=대한의사협회는 신종플루의 전국적인 확산을 국가적인 재난사태로 규정하고 조속히 ‘국가재난대책본부’와 같은 범정부 조직을 출범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등 다수 국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모든 국공립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유휴 인력과 시설을 총동원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휴교령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부는 현재 상태가 국가위기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은 신종플루 치명률이 0.1∼0.2%이지만 우리는 0.05% 이하”라며 “국가전염병대응단계를 현 ‘경계’에서 마지막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는 문제는 치명률과 함께 확산 속도, 중증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방역시스템은 신종플루를 충분히 막을 정도로 촘촘히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신진호·이태영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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