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佛 족벌정치 논란

입력 : 2009-10-14 00:39:12 수정 : 2009-10-14 00:39:1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사르코지 아들 공공기구 의장 내정
사회당 등 야권 “충격적 소식” 반발
프랑스에서 족벌정치 논란이 불거졌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장(23)이 어린 나이와 짧은 경력에도 주요 공공기구 의장에 취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3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인근 뇌이의 지방의원으로 오드센에서 집권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을 이끌고 있는 장은 라데팡스 개발위원회(EPAD)의 후임 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EPAD는 현 의장인 파트릭 드브지앙 경기부양담당 국무장관이 정년퇴임을 앞둬 12월 이사회를 열고 장을 후임 의장으로 공식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EPAD는 거대기업 토탈과 소시에테 제네랄 등 2500여개 기업과 은행 본부가 위치한 상업 중심지 라데팡스의 개발 계획을 지휘하고 있다.

장의 내정 소식에 사회당 등 야권은 족벌정치라며 즉각 반발했다. 지난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패한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전 대선후보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아들이 EPAD 의장을 맡는다는 소식은 큰 충격”이라고 밝혔다.

파리 소르본대학 로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나는 다른 후보보다 더 나을 게 없지만 뒤처질 것도 없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당은 특히 EPAD가 관리하는 수십억 유로의 자금 관리권이 장에게 넘어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라데팡스 금고를 아들에게 넘겨주려 한다는 것이다. 금발의 미남형에 키도 훤칠한 장은 지난해 9월 대형 전자유통업체 다르티의 상속녀 제시카 사바운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