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에 단말기 설치 생활정보 한눈에 체크
가전시설 원격조정… 엘리베이터 자동호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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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용인에 건설 중인 ‘동천 래미안’ 통합로비에 설치되는 ‘키오스크’(정보단말기). |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서울 광장동 일대 옛 화이자제약 부지에 짓는 ‘광장 힐스테이트’는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 시스템으로 중무장했다.
일부 국산 및 수입 차종에 적용돼 온 스마트카드 개념의 ‘UKS(Ubiquitous Keyless System)’, 무선 비상콜 폐쇄회로(CC)TV 시스템인 ‘ESS(Emergency Safety System)’, 첨단 주차 위치정보 ‘UPIS(Ubiquitous Parking Information System)’ 등 ‘국내 최초’란 타이틀을 단 서비스가 곳곳에 눈에 띈다.
특히 ESS는 아파트 내에서 벌어지는 강력범죄에서 부녀자와 자녀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범 서비스다. U-Key만 갖고 있으면 아파트 단지 내 어디에 있든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 앞 현관 같은 CCTV가 없는 곳일지라도 U-Key의 비상 버튼을 누르면 주변의 각 세대 도어폰이 CCTV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관리사무소, 경비업체 등이 문제가 발생한 현장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대응하게 되는 식이다. 세대주에겐 이 같은 상황이 휴대전화로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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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서울 광장동에 짓는 ‘광장 힐스테이트’에 적용될 유비쿼터스 시스템 안내판. |
집 밖에 ESS가 구축돼 있다면 집안에는 ‘USS(Ubiquitous Security Smart System)’가 보안을 책임진다. 외출 시 보안설정(동작감지기), 일괄소등 및 절전, 보일러 외출모드, 가스 차단 등이 한번의 터치로 가능하며,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된다. 외부에서 휴대전화를 통한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집 안 모니터로 주차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국내 최초로 집안에서 지하에 주차돼 있는 차량의 시동을 걸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지하에 차량용 중계장치를 설치했다”면서 “집 안에서 시동을 거는 것은 물론 지하주차장에서 DMB를 시청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U-Key만 갖고 있으면 출입이 한결 편리해진다. 공동현관은 별 절차 없이 통과가 가능하고(자동인식), 현관 앞에선 디지털도어록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문이 열리는 식이다. 집이 주인을 알아보는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용인 수지에 짓는 ‘래미안 동천’에도 ‘원패스 카드’에 기반한 통한 첨단 홈네트워크가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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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남양주의 ‘진접 센트레빌’에 적용된 방범로봇 ‘센트리’. |
통합로비 28곳에 설치되는 ‘키오스크’(정보단말기)는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각 단말기에서는 LCD 화면을 통해 공지사항, 단지 주변의 보건·의료시설, 주요 행정기관, 금융 및 법률 서비스, 뉴스, 주요 도로 교통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원패스 카드를 통해 인증을 거치면 이곳에서 집 안의 전등과 가스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9일부터 1단지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남양주 ‘진접 센트레빌’에는 막대사탕처럼 생긴 로봇이 설치됐다. 머리 부분이 24시간 360도 회전하며 반경 50m 주변을 감시할 방범로봇(센트리)이다. 센트리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밤에도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단지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부 자문단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방범용 로봇을 개발했다”며 “계약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분양하는 모든 단지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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