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동촌유원지를 포함한 국토해양부의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실시설계가 이달 말 완료되며, 이에 따라 내년 2월 전 구간에 걸쳐 공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에 금호강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을 전면 위탁받아 직접 공사 관리감독에 나선다.
이 금호강 프로젝트는 대구시역을 통과하는 41.4㎞ 전 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보상비 769억원을 포함해 모두 2594억원이 투입돼 준설작업과 하천 고유의 이·치수 기능을 강화하고, 강 주변에 녹지 및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동촌유원지는 500여억원을 들여 대구를 관통하는 금호강의 대표적 수변 유원지로 거듭난다. 또 6만5000㎡의 수변공간은 공연무대와 접안시설이 갖춰진 생태공원으로 꾸며진다.한때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던 낡은 동촌 구름다리와 별도로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다닐 수 있도록 금호강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새 구름다리도 세울 예정이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40여년간 방치됐던 동촌유원지는 이번 사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2011 대회를 앞두고 대구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 여부로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팔달교와 서변대교 사이 하중도(河中島)는 향후 본격 개발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진입다리와 녹지만 조성키로 했다. 총 22만㎡의 하중도는 하천 속 섬으로 그동안 사유 경작지로 방치돼 왔다.
대구=문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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