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6세 미만의 취학 전 영·유아들이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오는 8일부터 11월 말까지 시내 전체 어린이집 5600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수질검사는 최근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남에 따라 질병이나 면역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안전하게 아리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우선 233명의 수질검사요원을 2인1조로 어린이집에 투입해 수돗물의 산도(pH)와 탁도, 잔류염소, 철, 구리 등 5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해줄 계획이다. 검사결과 수질기준에 적합하면 적합필증 스티커를 부착해 준다.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일반세균과 총대장균군, 대장균, 망간, 아연, 염소이온, 암모니아성질소 등 7개 항목을 정밀검사해 수질오염을 차단할 대책을 마련해 준다. 옥내 수도관을 교체하거나 세척해 주고 수리 비용도 지원해 주는 것이다.
시는 노후 수도관 개량 시 국·공립 어린이집에는 전액을 지원하며, 민간 가정 내 시설에는 주거형태 및 면적에 따라 최대 200만원까지 보조해 줄 계획이다.
수질검사 요원들은 어린이들이 아리수를 맛있게 음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수돗물에서 미생물의 번식을 막기 위해 주입하는 소독제인 염소 냄새가 날 경우 염소는 휘발성이 있어 보관용기의 뚜껑을 열어 놓으면 날아간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정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이 대부분 민간시설이거나 가정에서 운영되고 있어 수질관리가 취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환기 기자 kg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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