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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 폭탄' 공공병원이 더 심각"

입력 : 2009-09-30 13:58:04 수정 : 2009-09-30 1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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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14종 이상 약 처방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종류의 약을 처방하는 '처방약 폭탄' 실태가 공공병원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최영희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2008년 다품목 약제 청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과다처방 상위 30위 의료기관 가운데 공공병원이 8곳(27%)이나 포함됐다.

심평원은 한 처방전에 14가지 이상의 약물이 처방된 경우 다품목 처방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통상 한 번에 6종 이상의 서로 다른 약물이 처방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같은 다품목 처방은 의약품끼리 상호작용 우려 등으로 부작용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 중 목포시의료원은 14품목 이상을 처방한 다품목 처방률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 공주의료원,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 경남 마산의료원, 산재의료관리원 순천병원, 강원도 속초의료원, 충남 천안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 8곳이 다품목 처방률 상위 30대 의료기관에 포함됐다.

공공병원 환자 정원이 전체 의료기관 중 10%선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공공병원의 다품목 처방 실태가 더 심각한 셈이라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4품목 이상을 처방한 경우는 3만6천056건으로 전년도의 4만1천707건보다 감소했다.

최영희 의원은 "여러 진료과를 방문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만성질환자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병원의 경우 1회 진료에 많은 약을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국내 다품목 처방은 외국과 비교할 때 매우 심각하므로 당국이 공공병원의 처방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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