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15일 전국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2만3310개 기관을 대상으로 2008년도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09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R&D투자는 34조498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0.2% 증가했다. GDP 대비 R&D 비중은 OECD 국가 중 스웨덴, 핀란드, 일본에 이어 네 번째였지만, 절대 금액으로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11.8배, 일본이 4.8배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총 연구개발비 부담은 정부·공공부문이 9조2493억원(26.8%), 민간이 25조1427억원(72.9%)이었다. 연구개발비는 기업이 총 연구개발비의 75.4%에 해당하는 26조1억원을 사용해 연구개발활동을 주도했다.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은 각각 4조6532억원(13.5%)과 3조8447억원(11.1%)을 썼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기초연구에 16.1%, 응용연구에 19.6%, 개발연구에 64.3%가 투자돼 기초연구 비중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기술별로는 정보기술(IT)에 33.8%, 나노기술(NT)에 12.3%가 투자됐고, 생명기술(BT) 및 환경기술(ET)은 각각 7.6%와 8.5%로 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업 연구개발비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8.0%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3.1%로 전년(44.9%)보다 감소해 연구개발투자의 대기업 집중도가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내년 정부 R&D 투자를 전년 대비 10% 이상 증액하고 27대 중점녹색기술 및 신성장동력 관련 R&D를 확대하고, 정부 R&D 투자 가운데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전년 대비 3∼4%포인트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총 연구원 수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30만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상근연구원 수는 전년도(9.2명)보다 증가한 9.7명으로 OECD 국가 7위 수준이다. 전체 연구원 중 65.7%에 해당하는 19만7023명이 기업체에 근무하며,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원 비율은 각각 27.4%, 7.0%였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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