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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제치고 아시아 첫 PGA메이저 제패

입력 : 2009-08-17 18:44:34 수정 : 2009-08-17 18: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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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91회 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부동의 세계랭킹 1위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3타차의 역전승을 거둬 ‘위대한 도전’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에만 2승째를 올렸다.

양용은의 이날 우승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진 한국민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준 쾌거로 1998년 박세리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보다 더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양용은은 ‘아시아인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뜨리고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39·나이키골프)뿐 아니라 숱한 아시아 선수들이 이루지 못했던 메이저 타이틀의 한을 풀며 한국골프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한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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