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의 국내 음성통화료는 표준요금제 기준으로 10초당 18원 수준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 분당 과금 방식에 의해 1분당 수백∼수천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이는 로밍이 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 간의 약정에 의해 현지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단한 연락은 음성통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문자메시지(SMS)를 활용하는 것이 로밍을 가장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KT 고객이라면 ‘쇼(SHOW) 로밍 SMS 쿠폰’ 서비스를 이용하면 SMS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쿠폰은 5000원권은 40건, 1만원건은 100건의 로밍 SMS를 보낼 수 있다. KT는 또 고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인 일본과 중국에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 대비 50∼70% 할인된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는 ‘쇼 로밍 저팬 넘버’, ‘쇼 로밍 차이나 넘버’ 부가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예 원화기준 요금청구 방식을 통해 전체 고객에게 저렴한 로밍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2007년부터 로밍 서비스 이용요금을 ‘현지 통화 기준 과금’에서 ‘원화 기준 과금’으로 바꾸고 적용 환율은 1달러당 955.51원으로 고정시켰다.
로밍 사이트의 다양한 무료 부가 서비스를 꼼꼼히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SK텔레콤이 아시아 지역 11개 이통사업자와 함께 제공하는 ‘브릿지 트래블러’ 서비스는 해당지역 공항 상점, 리무진, 호텔, 레스토랑, AVIS 등의 가맹점에서 5∼25% 할인혜택을 준다. ‘브릿지 트래블러’ 사이트(www.bridgetraveller.com)에서 회원에 가입한 뒤 이메일로 전송받은 ID를 출력해 제시하면 된다. KT는 휴대전화별 로밍사용 정보 및 방문국가의 로밍요금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 출국 전 ‘**2626+쇼(SHOW)’ 버튼을 눌러 가입할 수 있다.
민병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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