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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면 싫다라고 말할 수 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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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7-27 17:06:44 수정 : 2009-07-27 17: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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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다. 예로부터 항상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예의바른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남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굳이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어서 웬만하면 ‘yes'를 외치는 것이다. 남에게 상처를 주기 싫은 것도 있지만 ’no'라는 대답을 했을 때, 상대방이 자신에게 뭐라 그러지나 않을 까 그게 두려운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우리 민족이기에 ‘이것이 싫다’ 든가 ‘이제 그만’ ‘절대 따를 수 없습니다’ 라는 자신의 자연스러운 감정에 솔직히 따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마음의 경계선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느끼지 못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상대방이 침입을 해도 자신의 경계선을 지킬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사실 참 위험한 것이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이 기분이 나쁠까봐 거절을 못한다면 여러가지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신의 육체의 경계선을 자신이 결정해야하는데, 상대방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본인이 원치않을 때는 먼저  ‘노’라고 말 할 수 있어야할 것이다. 금전의 경우도 마찬 가지이다. 단호하게 경계선을 긋지 못해 낭패를 본 경험이 있지 않던가? 실제로 돈 빌려주고 사람 잃는 경우도 많으니 돈 빌려줄 때는 그냥 준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선을 분명히 긋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에서 노라고 말 할 수 없는 점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여성들의 심리는 남들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억지로 ‘예스’를 해서 도와준다한들 상대방은 고마워할 줄 모른다. 상대방을 위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끌려 가는 것은 좋지않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횟수를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조화를 추구하려는 욕구가 그들의 발목을 잡기 때문인데, 다른 사람의 눈 밖에 나고 싶지 아니하고 타인을 매정하게 대하고 싶지도 않은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예”혹은 “아니오” 라고 말하는 것과 조화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은 표현 형태에 달려 있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냉정하고 단호한 어투로 “아니오”라고 말한다면 그 즉시 조화로운 관계는 깨지겠지만 우호적으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 당신이 상대방의 부탁을 상양하게 거절할 경우, 상대방은 비록 퇴짜를 맞기는 해도 둘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좋고 싫음의 확실한 자기 표현을 할 줄 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요소이다.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장을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모든 일이든 소신껏 적극적으로 잘 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NO!"라고 말해야 할 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싫어도 항상 “예스”라는 말하는 바보가 되지는 말자.

이서영(아나운서) 미니홈피 www.cyworld.com/leemisun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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