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선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조건은 시즌 뒤 논의하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또는 5년이 될 전망이다. 올스타전 이전에 구단이 현직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삼성 구단은 19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 감독에게 내년에도 계속 팀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선 감독도 명문구단의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며 흔쾌히 구단의 요청을 수락했다.
2004년 수석코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 감독은 2004년 말 5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15억원에 감독으로 계약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뒤 2007년부터는 연봉이 3억50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선 감독은 사령탑 취임 첫해인 2005년과 2006년 특유의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또 팀을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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