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즈 타워는 1974년 세워진 108층(527m)짜리 초 고층 빌딩으로 완공당시 세계최고였으나 현재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한 보험 중개업체인 윌리스 그룹 홀딩스가 임대 조건중 하나라 이 빌딩의 작명권을 보장받아 이같이 변경했다고 영국 BBC가 16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름 변경에 화가 난 항의자들은 시어즈타워 이름을 딴 웹사이트( www.itsthesearstower.com)까지 개설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 건물의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는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시카고 전경을 관람하는 명소로 알려져있다.
시카고의 시장인 리차드 달리는 조만간 윌리스 그룹 홀딩스 주최로 열리는 명명식에서 윌리스타워의 이름변경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이름변경이 순조롭게 진행돼 시카고에서 윌리스타워로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유명건물의 이름이 변경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욕의 팬암빌딩은 메트라이프 빌딩으로, 시카고의 스탠다드 오일빌딩은 에이온 센터로 바뀐바 있다.
전문가사이에서는 그러나 ‘시어즈 타워’가 시카고와 미국전체에서 가졌던 높은 지명도에 비춰볼때 새 이름이 자리를 잡기까지 10년정도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의 한 홍보전문가는 “시어즈타워는 시카고뿐 아니라 전세계에 일려진 미국 전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며 “미국 국민들은 이 건물을 TV, 영화, 잡지에서 보고 있으며 이미 대중문화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