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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그는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

입력 : 2009-06-26 18:55:58 수정 : 2009-06-26 18: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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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애도 물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에 세계 팝송 팬들과 연예인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AP AFP 등 외신들은 26일 잭슨의 사망소식을 주요 뉴스로 타전하면서 슬픔에 빠진 연예인들의 추모사를 시시각각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일본 도쿄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TV방송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잭슨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잭슨의 온라인 팬 카페들은 곧바로 추모 사이트로 변했다.

미국 주요 신문들도 ‘팝 아이콘의 죽음’, ‘성공과 비운의 스타’ 등의 제목으로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조명했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마이클 잭슨이 1982년 그의 대표 앨범인 ’스릴러’를 발표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인종의 벽’을 허물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972년 영화 벤을 상영했던 극장의 상당수는 한때 흑인들이 들어갈 수도 없었던 곳이었다”면서 잭슨이 백인들이 장악했던 할리우드의 영화 주제곡 ‘벤’을 불러 인종의 벽을 허물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어린 시절 스타덤에 오른 잭슨이 성공과 비운의 스타였다고 평가했다.

잭슨의 사망 소식을 처음 전한 미국의 연예전문사이트 ‘TMZ닷컴(www.tmz.com)’은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이 병원에 도착하는 모습과 동생 라토야 잭슨이 병원으로 뛰어들어가는 사진을 게재하는 등 가족 움직임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잭슨의 전설적인 앨범 ‘스릴러’의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성명을 발표, “이 비극적이고 예상치 못한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며 “나는 동생을 잃었고 내 영혼 일부도 그와 함께 떠났다”고 슬퍼했다.

팝스타 마돈나는 “세계는 위대한 사람을 잃었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잭슨의 첫 번째 부인이자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나는 매우 슬프고 혼란스럽다”며 “특히 그의 모든 것이었던 아이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잭슨의 오랜 친구인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크게 상심한 나머지 성명을 발표하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그녀의 대변인이 전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음악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상징적인 인물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수 엘튼 존은 이날 공연 중에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즉석에서 추모곡을 불렀다. 그는 에이즈재단의 기금 모금을 위한 연례공연 ‘화이트 타이 앤드 티아라 볼’을 진행하던 중 잭슨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는 즉석에서 “태양이 나를 미워하지 않게 해주세요(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를 잭슨에게 헌정했다.

한용걸 기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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