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의 분석결과 김 씨는 죄책감을 못 느끼는 등의 사이코패스 성향이 짙은 것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오면 공격적인 성향을 표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씨를 검거한 후 김 씨가 범죄사실에 대한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않은 데다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여 23일부터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김 씨를 상대로 대면 심리조사와 함께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PCL-R)을 했다.
PCL-R은 40점 만점으로 미국의 경우 20점 이상, 한국은 24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3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자택에서 결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 조모(36) 씨를 목졸라 숨지게한 뒤 시신을 팔당호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김 씨가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고 과거 사귀던 여성 중 2명이 실종된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으나 여성 2명의 실종사건이 8~9년 전에 발생한 데다 김 씨가 조사과정에서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조 씨 살해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한 뒤 2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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