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조금씩 즐겁게 마셔야 합니다.”
카스맥주체인본부 ㈜F.C 이노베이션 김병옥(45) 대표(사진)는 “생맥주 전문점이 건전한 음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셔본 적이 있을 겁니다. 술이 깬 뒤에는 후회할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대표가 건전음주문화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유다.
현재 생맥주 체인점 ‘카스톡스’와 ‘닭스’를 운영 관리하고 있는 김 대표는 가맹점들이 건전음주문화를 지향하는 본사의 규정을 어기면 가차없이 가맹점 계약을 취소한다. 실제로 경기지역의 한 업소는 지난해 청소년을 입장시키다 적발 돼 가맹점 계약이 취소됐다.
주량이 맥주 5000cc라고 밝힌 김 대표가 술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 4학년때 대우그룹과 진로에 동시 합격한 김 대표는 당시 잘나가던 대우그룹의 입사를 포기하고 소주로 유명한 진로를 선택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술을 원없이 마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위스키, 소주, 맥주 등 3대 주류회사에서 모두 근무 한 김 대표는 국내에 생맥주 프렌차이즈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카스맥주 근무 당시 ‘카스타운’이라는 생맥주 체인점을 개발, 쾌적한 분위기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주류 문화를 개척한 것이다. 14년간 정든 직장생활을 접고 2003년 9월 김 대표는 생맥주 프렌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생맥주 전문점을 술집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에서다.
김 대표는 “벨기에, 독일 등 유럽의 맥주집을 가면 100년 이상된 업소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몇년만 지나면 체인본부가 사라지고 업소가 폐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대를 잇는 생맥주 전문점을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래서 김 대표는 아무한테나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다.
창업 희망자의 인성과 과거 경력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가맹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경쟁 생맥주 전문점과 차별점에 대해 김 대표는 “안주가 예술”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로 인기메뉴인 ‘나고야 닭날개’는 일본에서 닭으로 유명한 나고야의 한 음식점에서 요리 전수를 받기 위해 5차례나 일본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요리)비법 전수는 받지 못했지만 닭요리의 비밀인 소스를 어렵게 구한 뒤 국내로 들여와 6개월간에 걸친 연구끝에 같은 맛을 내게 됐습니다.”
이런 김 대표의 노력 때문인지 현재 운영중인 ‘카스톡스’ 130개점, ‘닭스’ 80개점 모두가 성업 중에 있다.
김기환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컨테이너 선수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7/128/20260917519791.jpg
)
![[기자가만난세상] 한국 외교의 ‘와일드카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7/128/20260917519664.jpg
)
![[삶과문화] 네팔의 편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9/128/20260219518190.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트로이의 저항](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7/128/2026091751580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