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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굉음' 실체는… 소닉붐(음속 폭음)

입력 : 2009-04-21 10:42:06 수정 : 2009-04-21 10: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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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미 공군기지측 발표, 군산 미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한대 음속 돌파 확인 지난 1일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전주 굉음’은 ‘소닉붐(음속 폭음)’으로 판명됐다.

오산 미 공군기지측은 군산 미8전투비행단을 통해 확인해 보니 ‘전주 굉음’이 발생한 지난 1일 군산 미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1대가 오전 8시10분쯤 전주 인근 상공에서 음속을 돌파한 사실이 비디오 판독결과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오산 미 공군 관계자는 “한반도 전역 준비태세 훈련(Peninsula-Wide Readiness Exercise)이 있었던 이날 전주 인근을 비행한 전투기의 비행기록을 조사해보니 전투기 1대가 규정 속도를 넘어선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주 굉음’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외계인 침공설’과 ‘UFO 폭발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한·미공군구성군사령부 작전규범에 따르면 음속돌파를 하려면 상부의 허락을 받고 육지에서 20노티컬 마일(약 37㎞) 이상 떨어진 바다의 1만 피트(약 3㎞) 이상 상공에서 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는 한국 영토를 비행하는 한·미공군기 모두에 적용된다.

미 공군은 음속돌파 전투기가 전주 상공 어느 지점에서 음속 돌파를 했는지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주 인근 상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보면 적어도 해상이 아닌 지상에서 음속돌파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공군 관계자는 “음속돌파 전투기 조종사가 우발적으로 규정 속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미8전투비행단장이 재발방지를 위해 조종사 등을 상대로 교육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8시10분께 전주시내 전역에 강한 천둥소리와 유사한 굉음이 약 1초 동안 발생, 건물 유리창이 흔들리고 자동차 경보기가 울리는가 하면 나뭇가지에 앉아있던 새들이 놀라 날아오르면서 당국에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전주=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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