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10년째 에이즈 투병 중이던 부산의 한 40대 남성 김명민(가명)씨가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가족들은 장례 절차도 없이 서둘러 그의 시신을 화장했다고 한다. 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와 동거했던 세 여성 중 2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고, 에이즈에 감염된 동거녀 2명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역시 적지 않았다.
앞서 2002년 전남 여수의 한 윤락녀가 에이즈에 감염된 채 2년 동안 남성을 상대했다고 밝히면서 한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사건 1년 뒤, 여수시 발표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을 포함해 검사자 전원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사회로부터 철저히 배제되었다. 제작진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에이즈 공포증의 실체를 밝히고, 에이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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