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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골퍼, 국내 프로대회 출전 화제

입력 : 2009-04-09 14:52:44 수정 : 2009-04-09 14: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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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국내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 의족을 착용한 아마추어 선수가 초청 선수로 나와 화제다.

9일 김해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7002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끼운 엠마누엘 하벨야나(56.필리핀) 씨가 낮 12시24분 1번홀에서 나타나자 많은 갤러리의 눈길이 쏠렸다.

25세 때 총기 오발 사고로 3주간 일곱 차례 수술을 받은 끝에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하벨야나 씨는 의족으로도 가능한 골프로 운동 갈증을 풀곤 했다.

5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덕에 핸디캡 4 정도의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던 그는 큰 사고에도 좌절하지 않고 부지런히 골프에 매달려 지금도 핸디캡 11~12 정도 성적을 내고 있다.

하벨야나 씨는 "균형을 잡기 어려워 스윙을 하고 난 뒤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겠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세계적 청과회사인 돌(Dole)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하벨야나 씨는 돌 오스트레일리아, 디에프시푸드, 돌 로지스틱스 대표이사와 돌 아시아 부사장, 돌 뉴질랜드 이사를 겸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벨야나 씨는 "입상 욕심보다 의족을 하고서도 프로 골프 선수들과 함께 겨룰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 한쪽 다리를 잃었을 때 절망했다면 오늘 내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희망을 갖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면 밝은 내일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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