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케이윌 "내 음악색깔 찾는게 여전히 숙제"

입력 : 2009-04-09 14:55:14 수정 : 2009-04-09 14:55:14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미니음반 타이틀곡 '눈물이 뚝뚝' 인기 케이윌(본명 김형수ㆍ28)은 지난해 디지털 싱글 '러브 119'가 히트했을 때 앞으로 선보일 자신의 음악 색깔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2007년 데뷔곡 '왼쪽 가슴'은 대중적인 발라드에서 살짝 벗어난 멜로디였고, '러브 119'는 밝고 대중적인 노래였다.

최근 첫 번째 미니 음반 '눈물이 뚝뚝'을 발표한 그는 "이 음반으로 숙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 색깔이 맞는지 이 음반으로 여전히 검사 중이에요. 타이틀곡 '눈물이 뚝뚝'은 '러브 119' 보다는 덜 대중적이고, '왼쪽 가슴'보다는 듣기 편한 음악입니다. 친구들이 '지금껏 발표한 노래 중 너와 가장 잘 맞다. 갈 길을 찾은 것 같다'고 평가해주더군요."

주위의 반응대로 '눈물이 뚝뚝'은 발매 직후 각종 음악사이트 5위권에 단번에 진입했고 9일에도 엠넷닷컴 4위, 싸이월드뮤직 3위, 네이트 컬러링 4위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케이윌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어 가요 관계자들도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얼굴을 알리지는 못했다. '러브 119' 때 빅뱅의 대성을 닮은 얼굴로 네티즌의 입에 올랐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 아직은 낯설다. 좋은 노래와 가창력으로 자연스레 호응을 얻은 것일 수도, 그에 반해 외모와 퍼포먼스가 화려하지 않아 노래와 인지도가 함께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 이유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러브 119'가 가장 잘된 노래지만 저의 대표곡이라고 말할 수는 없죠. 사람들이 '왼쪽 가슴'과 '러브 119'를 같은 사람이 불렀다고 연결짓지 못하거든요. '눈물이 뚝뚝'을 통해 제 이미지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니음반의 다른 수록곡은 '눈물이 뚝뚝'처럼 서정적이면서도 제각각 다른 맛이 있다.

음반 반응이 좋은데 대해 케이윌은 "자극적인 A브랜드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끌다가 담백한 B브랜드 아이스크림이 나오면 몰려가듯이, 자극적인 음악들이 많다보니 솔직하고 담백한 음악을 찾는 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록곡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 '1초에 한방울'은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팝 발라드곡 '소녀, 사랑을 만나다'는 소녀시대 티파니와 듀엣으로 노래했다.

가사와 멜로디가 마음에 쏙 들어오는 '쇼핑'은 케이윌이 가수가 되기 전부터 인연을 맺은 작곡가 박창현이 작사, 작곡했다. 케이윌은 입대 전 데뷔가 늦어지자 박창현으로부터 '가수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조언도 들었지만 제대 후 다시 만나 박창현의 히트곡인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미싱 유(Missisng You)', 동방신기의 '허그(Hug)' 등의 가이드 녹음을 했다.

가수가 되는 걸 다시 고려해보라고 말한 작곡가에게 노래를 받은 기분은 어떤지 물었다.

"창현이 형이 제가 가이드 녹음을 할 때도 '지금 너 정도면 가창력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늘 칭찬해줬어요. 하지만 그때는 형이 제 음반을 제작할 준비가 안 돼 있었죠. 1집 때도 형이 '하리오'라는 곡을 줬는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 옛날 얘기 많이 했습니다."

그는 자작곡을 수록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인기 작곡가에게 집착하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여러 곡을 썼는데 임정희의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같은 펑키한 곡이 나와 음반 콘셉트와 맞지 않았다. 미완의 곡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연합>

오피니언

포토

임윤아, 눈부신 미모…거울 셀카 찰칵
  • 임윤아, 눈부신 미모…거울 셀카 찰칵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일리 '반가운 손인사'
  • 박보영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