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착란 증세를 앓던 어머니가 아들을 ‘천국으로 보내겠다’며 총을 쏴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끓는 충격적인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9일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사는 마리 무어(Marie Moore·44) 씨는 집에서 가까운 카셀베리의 실내 사격 연습장에서 사격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의 아들 미첼(Mitchell·20) 씨의 머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아들 미첼은 현장에서 사망했다.이어 무어씨는 본인도 총구를 입에 넣어 방아쇠를 당겼고 병원에 옮겨진 뒤 곧바로 숨졌다.
무어씨는 자신을 ‘반 기독론자(Anti Christ)’라 표현하며 아들을 천국으로 보내기 위해 아들을 살해한다는 음성 테이프를 남겼다. 무어씨는 또 “내 아들을 천국으로 보내고, 나 자신은 지옥으로 갈 각오를 하고 이번 일을 계획했다.신이 한때 착한 사람이었던 나를 반 기독론자로 만들었고 내가 죽어 지옥에 떨어짐으로 해서 지구에 평화가 올 수 있다”는 말을 테이프에 남겼다. 그는 “신이 나에게 말하기를 ‘넌 총이 있잖아. 할 수 있어’라며 용기를 줬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무어씨가 오래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으며, 이번 사건도 정신착란에 의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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