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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페이지] 케이크에 꽂는 초, 친환경 재료로 만들자

입력 : 2009-04-07 21:07:43 수정 : 2009-04-07 2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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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을 키우면서 이런저런 기념일 날 케이크를 사다 먹는 일이 적잖다. 아이들의 생일과 입학, 졸업, 우리 부부의 생일, 결혼기념일과 성탄절, 기타 축하할 일이 생기면 우리는 제과점에서 케이크를 사다가 잘라 먹으며 축하의 기쁨을 나눈다. 아마도 이런 일은 어느 가정이나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케이크를 살 때마다 촛불을 함께 사게 된다. 축하 노래를 하기 전 꽂아 놓고 불을 붙인 후 노래를 한 다음 촛불을 입으로 불어서 끄는 게 일반적인 순서다.

하지만 초의 크기를 기준으로 볼 때 전체 크기 중 10분의 1도 태우지 못한 채 끄는 게 일반적이다. 촛불을 붙인 후 축하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길어봐야 3분, 짧게는 1∼ 2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짧게 태운 후 곧바로 불이 꺼진 초는 어디로 갈까. 당연히 전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물론 그것은 모두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조그만 초 몇 개 가지고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겠지만 전국에 수십만개의 제과점과 그곳에서 팔려나가는 촛불의 숫자를 계산해 보면 이게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따라서 케이크에 붙어 따라가는 축하용 촛불은 바로 썩어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친환경 재료로 만들고, 불에 타는 진짜 양초의 성분만 아주 작게 만들어 그 초의 윗부분에 올려붙이는 형태로 만들어 사용할 것을 건의한다.

그렇게 하면 촛불을 켜서 축하하는 데도 아무 지장이 없고, 태워지지 않은 채 쓰레기로 버려져 결국에는 환경오염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한 일인 듯하지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일상의 생활용품들이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데, 반대로 조금만 신경 쓰면 그 오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이순애·서울 동작구 흑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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