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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산불과 홍수, 가뭄이 동시에 덮치는 최악의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호주의 한 마을 전경. MBC 제공 |
사상 최악의 산불, 홍수, 가뭄이 동시에 호주를 덮쳤다.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발생한 산불은 뜨거운 바람을 타고 남부 빅토리아 전역을 휘감아 버렸다. 사망자 210명, 실종자 80여명, 빅토리아주가 전쟁보다도 참혹한 산불의 재앙을 맞고 있을 때 호주 북부 뉴사우스웨일주는 수마와 싸우고 있었다. 마을에는 쓰러진 나무들이 널려 있고 도로 곳곳은 끊겼으며 집들은 완전히 물에 잠겨버렸다. 강 북쪽 마을에는 주민 500여명이 고립됐다.
그런데 호주를 가장 오랫동안 괴롭히고 있는 것은 바로 9년 넘게 지속되는 가뭄이다.
드넓은 초지에서 소와 양을 방목하던 농가들은 고향을 떠나거나 가축 수를 반 이상 줄여야 했다. 농가에서는 물 부족으로 염분이 섞인 물까지 끌어 써야 하는 상황. 염분이 섞인 물에서는 풀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우유 생산량도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제 이 물조차도 얼마 남지 않았다.
‘W’는 이와 함께 세계 최초 지열 에너지 마을인 이탈리아 라데렐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라데렐로는 100여년 전부터 지열을 사용했으며, 현재 토스카나주 전기에너지 소비량의 25%를 라데렐로의 지열이 책임지고 있다. 주민들은 난방과 빨래는 물론이고 이 지역 대표 음식인 살라메와 치즈 가공에도 지열을 이용한다. 제작진은 청정에너지의 보고, 라데렐로 주민들이 어떻게 지열 에너지를 실생활에 이용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중국을 사로잡은 ‘쿵푸 잉글리시’의 주인공인 융창(勇强)씨를 만나 대학교 입학 때까지만 해도 영어를 거의 못하던 그가 혹독한 쿵푸 훈련을 통해 영어의 달인이 된 사연을 소개한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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