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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먹고사는 스턴트맨의 세계

입력 : 2009-02-10 17:37:42 수정 : 2009-02-10 17: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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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직업’ 11·12일 방송
달려드는 차량 속에서 공중을 날거나 낙하하는 사람, 달리는 열차나 교량 위에서 뛰어내리는 사람. 영화나 드라마 속 위험천만한 장면의 숨은 주인공은 바로 스턴트맨이다.

EBS ‘극한직업’(사진)은 11∼12일 오후 10시40분 실감 나는 한 컷을 위해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혼신의 힘을 다해 액션 연기를 하는 스턴트맨의 세계를 2부에 걸쳐 다룬다.

11일 방송되는 1부에는 서울의 한 중심가 공사현장 7층에서 와이어 액션 촬영을 하는 서성만씨가 나온다. 높은 곳에 매달릴 수 있게 해주는 와이어 조끼는 약간만 뜯어져도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서씨는 가느다란 와이어 줄에 의지한 채로 별다른 안전장비 없이 공중에 매달린다.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모습에 행인들도 눈길을 떼지 못한다. 와이어신 촬영이 끝나자마자 건물 옥상에서 추락신 촬영이 이어진다. 안전장비는 종이 상자 몇 장에 매트리스 한 장이 전부다. 스케줄에 쫓겨 촬영을 감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대로 준비가 안 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몸을 움직여 연기하는 스턴트맨은 연기자보다 더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촬영이 없는 날이면 팀원들은 체육관에 나와 기초체력을 다지는 훈련을 한다. 유산소와 근육운동이 체계적으로 짜인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스턴트에 기본적으로 쓰이는 동작 연습이 이어진다.

스턴트팀에는 20∼30대가 가장 많다. 고정적인 월급, 퇴직금, 미래 어느 것 하나 안정적인 것이 없고 부상이 잦지만 보험마저 들 수 없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또 부모님이 걱정을 할 것 같아 촬영이 끝난 후 체육관에 들러 팀원들끼리 마사지를 하고 아픈 내색 없이 집에 들어가야 한다.

제작진은 “그들에게는 스턴트 일이 열정을 바치고 싶은 꿈이고 목표”라며 “그들이 액션 촬영장에서 느끼는 설렘과 위험한 것을 제대로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어떤 단어로도 설명이 부족할 만큼의 감동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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