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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씨 “음악인생 50년 외길 앨범에 담아”

입력 : 2009-02-09 21:53:15 수정 : 2009-02-09 2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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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0주년 기념 음반 발매

“국민에 힘 됐으면”… 4월부터 전국순회 공연
◇국민가수 이미자씨가 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음반 발매 및 전국 순회공연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걸어온 가요인생을 이번 앨범에 모두 담았다”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지차수 선임기자
“가요계에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년이 지났습니다. 참 세월 빠르네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68)씨가 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음반 발매와 전국 순회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101곡을 담은 앨범을 들고 여러분 앞에 나왔다”며 “50년 동안 지나면서 할 얘기도 많았는데 이제야 제 모든 마음을 담은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경제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50주년을 맞게 됐는데, 제가 데뷔할 당시에도 무척 어려웠다”며 “오늘이 또 어려운 시기구나 하는 생각에 다소 마음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이 경쾌하고 명랑하기보다는 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노래를 많이 불렀기 때문에 이번 앨범 또한 국민에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보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미자씨는 이날 히트곡 70곡, 전통가요 30곡, 음악인생 50주년을 반영한 신곡 ‘내 삶의 이유 있음은’ 등 101곡을 담은 기념음반 ‘이미자 50년, 세상과 함께 부른 나의 노래 101곡’을 발매했다.

그는 또 4월2∼4일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2월27일까지 모두 16회 공연을 펼치는 전국 투어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즐겨부르는 노래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 노래를 부르지 않고 좋은 곡들이 나오면 그저 흥얼거리는 정도”라며 “자신의 수많은 히트곡 중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3곡에 가장 애착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곡은 김소엽 시인에게 노랫말을 부탁했고 원로 작곡가 장욱조씨, 그의 딸 장지연씨와 함께 곡을 만들어 50년간 걸어온 길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다시 태어나면 평범한 가정주부로 남고 싶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도 공연을 할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온 정성을 쏟아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씨는 1964년 ‘동백 아가씨’를 시작으로 2100여곡에 달하는 민초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노래를 발표했다.

추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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