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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넘으려면…"스릴러물 로맨틱코미디를"

입력 : 2009-01-20 17:08:28 수정 : 2009-01-20 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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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사·추리·스릴러와 로맨틱코미디가 한국 영화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장르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같은 액션물. 하지만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는 장르 특성상 차순위 선호 장르인 스릴러(‘추격자’ 등)와 로맨틱코미디(‘과속스캔들’ 등)가 점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리고 있는 우리 영화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전국 만 15∼49세 남녀 2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최근 발표한 ‘2008 영화소비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객이 가장 자주 본 영화 장르 1순위는 액션(31.5%)이었다. 이어 로맨틱코미디(13.6%)와 SF·판타지·무협(12.5%), 드라마(12.1%), 범죄·수사·추리·스릴러(9.8%), 멜로·로맨스(7.4%), 코미디(7.1%), 공포(2.0%), 애니메이션(1.7%), 사극·시대극(1.0%) 등의 순이었다.

액션 장르에 대한 선호도는 2007년도 조사에 비해 2.9%포인트 증가하는 등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세에 있고 코미디는 2.3%포인트, 멜로·로맨스는 1.8%포인트 감소했다는 게 영진위 측 분석이다.

액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다 보니 미국과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 선호도에서도 역전이 일어났다. 응답자의 40.7%는 선호하는 영화 국적 1순위로 미국을 꼽았고, 한국은 39.7%였다. 우리 영화에 대한 선호도는 2006년 59.2%에서 2007년 47.0% 등 줄곧 하향세이고 할리우드 영화 선호도는 20.4%(2006), 34.3%(2007) 등으로 계속 상승 중이다.

하지만 희망의 끈은 남아 있다. 영화 흥행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성이 액션보다는 스릴러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 만 19∼23세 여성은 지난 한 해 동안 8.9편을 관람한 일반인보다 크게 높은 14.4편을 관람했다. 이어 만 24∼29세 여성이 13.5편을, 만 24∼29세 남성은 11.1편을 관람했다. 만 19∼23세 여성이 선호하는 영화 장르는 스릴러(22.5%), 액션(19.4%), 로맨틱코미디(18.6%) 등의 순이었고 만 24∼29세 여성은 로맨틱코미디(27.7%), 드라마(22.3%), 액션(17.0%) 순이었다.

한편 관람할 영화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내용·줄거리(90.4%), 장르(84.8%), 주위 평가(71.9%), 배우와 흥행성적(각각 57.9%) 등이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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