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진흥위원회가 전국 만 15∼49세 남녀 24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최근 발표한 ‘2008 영화소비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객이 가장 자주 본 영화 장르 1순위는 액션(31.5%)이었다. 이어 로맨틱코미디(13.6%)와 SF·판타지·무협(12.5%), 드라마(12.1%), 범죄·수사·추리·스릴러(9.8%), 멜로·로맨스(7.4%), 코미디(7.1%), 공포(2.0%), 애니메이션(1.7%), 사극·시대극(1.0%) 등의 순이었다.
액션 장르에 대한 선호도는 2007년도 조사에 비해 2.9%포인트 증가하는 등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세에 있고 코미디는 2.3%포인트, 멜로·로맨스는 1.8%포인트 감소했다는 게 영진위 측 분석이다.
액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다 보니 미국과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 선호도에서도 역전이 일어났다. 응답자의 40.7%는 선호하는 영화 국적 1순위로 미국을 꼽았고, 한국은 39.7%였다. 우리 영화에 대한 선호도는 2006년 59.2%에서 2007년 47.0% 등 줄곧 하향세이고 할리우드 영화 선호도는 20.4%(2006), 34.3%(2007) 등으로 계속 상승 중이다.
하지만 희망의 끈은 남아 있다. 영화 흥행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성이 액션보다는 스릴러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 만 19∼23세 여성은 지난 한 해 동안 8.9편을 관람한 일반인보다 크게 높은 14.4편을 관람했다. 이어 만 24∼29세 여성이 13.5편을, 만 24∼29세 남성은 11.1편을 관람했다. 만 19∼23세 여성이 선호하는 영화 장르는 스릴러(22.5%), 액션(19.4%), 로맨틱코미디(18.6%) 등의 순이었고 만 24∼29세 여성은 로맨틱코미디(27.7%), 드라마(22.3%), 액션(17.0%) 순이었다.
한편 관람할 영화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내용·줄거리(90.4%), 장르(84.8%), 주위 평가(71.9%), 배우와 흥행성적(각각 57.9%) 등이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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