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소녀시대 태연과 슈퍼주니어 강인이 공식 사과했다.
19일 태연은 MBC FM 라디오 '강인 태연의 친한친구' 오프닝을 통해 "제 말로 인해 상처를 주고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중립을 지키며 진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지 정확히 일주일만의 일이다. 당시 태연의 발언에 동조하며 부추겼던 강인 역시 "말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담겨야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입장에서만 말을 하게 된다"라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실수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들의 오프닝 멘트 이후 자우림의 '20세기 소년소녀'가 흘러나왔고, 곡이 끝나자 다시 사과 방송이 이어졌다.
태연은 "지난주 실수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많은 분이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 많이 부족하고 미숙했던 것 같다"고 거듭 잘못을 뉘우치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강인도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사죄의 말을 드린다"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태연과 함께 고개 숙여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태연은 12일 방송에서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가 식사시간이라 주사를 못 놔준다고 했다"며 "환자가 간호사들의 점심시간을 피해 아파야 하나? 아픈 사람이 먼저 아닌가?"라고 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강인은 "그분이 간호사로서의 마인드나 직업에 대한 목적의식을 상실했던 것 같다"며 "평생 점심식사나 하라"고 거들어 태연과 함께 청취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태연과 강인은 "주사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점심시간은 엄연한 비진료시간이다" 등 일부 청취자들의 지적에 잘못을 시인하며 곧바로 사과한 바 있지만 "자기연민에 그런 소리를 한 것 같다. 아픈 게 죄다"라며 빈정 상한 듯이 말해 더욱 논란을 부추겼다.
이들이 소속된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발 빠르게 사과의 입장을 전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게다가 태연의 팝가수 '알리샤키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공대생 비하 발언까지 맞물려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한편, 이들의 사과 방송 이후 비난 여론은 한풀 꺾인 듯한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공대생 비하 발언도 사과한 것이냐?"며 여전히 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지만, 팬들은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아 안쓰럽다", "사과 안 하고 넘어가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보기 좋다",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성숙해졌길 바래요" 등의 글을 통해 태연과 강인을 응원했다.
/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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