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관계자는 “곰이 외부 자극에 놀라 잠에서 깨 활동하면 에너지가 부족해 위험해지기 때문에 지리산 탐방객은 지정된 길만 이용하고 소음을 내는 걸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야호’라고 외치는 건 금물”이라면서 “잠자는 곰뿐만 아니라 노루와 고라니에게도 겨울은 4∼5월에 태어날 새끼를 밴 예민한 시기”라고 말했다.
반달곰들 동면은 유난히 늦었던 지난겨울보다 보름 이르고 예년과 비슷하게 이뤄졌다. 2007년 방사한 2년생 어린 곰들은 풀린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잠들었지만 3년생 이상 개체는 지리산 전역을 누비다가 눈에 띄는 굴을 찾아 들어갔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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