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효과를 일으키는 '첫인상'

긍정마인드로 시작하는 한해

우리는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첫인상과 외모가 갖는 파워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뛰어난 문필가나 타고난 예술 감각을 가진 화가, 또는 천재적인 발명가가 아니고서는 첫인상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예전과는 다르게 입시철이나 입사면접 시즌이 다가오면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이 자연스레 붐비게 된다. 그만큼 현실에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외적인 부분은 개인적인 만족도뿐 아니라 자신감과 함께 대인관계까지 영향을 주게 되므로 그만큼 자신감 있게 만족스러운 첫인상이 중요하다. 이런 첫인상이 후광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아는가?

후광효과(Halo Effect)란 단편적인 면만으로 확대하여 해석할 수 있는, 그 단편적인 면이 가진 후광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인상이 서글서글하고, 좋은 사람은 대인관계도 잘할 것 같은 기대감을 심어주고, 지적인 분위기와 인텔리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왠지 일 처리를 냉정하고 똑 부러지게 잘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에서도 이러한 후광효과를 중요시 생각하는데, 이런 점을 활용한 브랜드를 예로 들어 보자면 국산 브랜드인 로만손을 생각할 수 있다. 기본적인 인식에 전자제품은 일본, 의류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 고정관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로만손은 제조국의 후광효과를 노린 사례다. 로만손에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금을 소재로 한 제품을 만들어 스위스에서 제작했다. 메이드 원산지를 증명하여 천만 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값비싼 보석이 박힌 시계가 Made in Korea라면 보통 의구심이 드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사람들이 신경 쓰는 면접이나 입시 때의 중요한 점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청결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또 물론 특별히 신경을 썼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너무 화려하거나 평상시에 전혀 하지 않을 만한 독특한 의상이라면 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반발감을 느끼게 한다. 너무 새것들로 단장하고 가면 평상시에는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심어 주기 때문에 새 옷이나 새 신발을 장만했다면 익숙해질 만큼 입고, 신은 뒤에 착용하자.

또 우린 인터넷과 정보의 바다 속에서 살고 있다. 입사하려는 회사의 연혁이나 면접관쯤 될 것 같은 직책을 가진 이들의 프로필도 구할 수 있고, 입시 철 대학마다 중요한 목표나 추구하는 이미지도 클릭 몇 번이면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전지식이 굉장한 큰 도움을 주니 성심성의껏 준비해보자.

또 첫인상에서는 획일화된 이미지만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보다 개성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은 상대방에게 특별한 어필로 점수를 딸 수 있다. 내가 심사를 하게 될 때에도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같은 식상한 말들을 들으면 점수를 덜 주게 된다. 차라리 최고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은 사람들에게는 자신감이 엿보이고, 왠지 모르게 기대하게 된다.

입사 면접 등뿐 아니라 확대하여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이런 생각을 적용해 본다면 보다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게 되고, 그만큼 상대방에게 호감이 가게 하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즐거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통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매번 다른 사람들과 일을 하는 프리랜서들은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잘해낸다. 그런 점들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것에 내성이 생겨 자연스러워지는 것이다.

앞으로 사람들을 접할 때 첫인상으로 포인트를 따고 시작해보자. 자신에게 왠지 모를 좋은 부분들을 기대하고,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지 않게 된다. 대인관계에서 첫 단추를 잘 끼게 되면 언제나 좋은 사람으로 멋진 인간관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새해가 밝았으나 경제난과 추운 날씨로 마음마저 추위 속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한층 나은 모습의 자신을 만들어 보자. 긍정적인 마인드는 사람을 웃게 하고, 눈빛과 표정, 목소리 톤까지 변하게 한다. 올 한 해는 좋은 표정과 목소리를 가진 멋진 얼굴로 시작해보자.

윤나라 (패션모델,강사) [e-mail] www.cyworld.com/charmingn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