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효율 등급따라 최대 60%이상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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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디오스’ 냉장고 ◇삼성전자 ‘하우젠 아삭 칸칸칸’ 김치냉장고 |
불황의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에너지 절약 지수가 가전제품 구입의 주요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발표한 ‘2009년 히트 예상 상품’ 키워드로 ‘절전’이 선정된 것은 이 같은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가전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점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다. 1등급 제품이 5등급 제품보다 약 30∼4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사용하는 주방가전은 절전 기능이 얼마나 우수하느냐에 따라 전기료 절감 효과가 꽤 벌어진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하우젠 아삭 칸칸칸’ 김치냉장고는 국내 유일 스탠드형 상·중·하실에 칸별 전원을 따로 장착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칸은 전원을 꺼둘 수 있어 전기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전 모델이 17.9㎾h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이 제품은 세 칸 중 한 칸만 사용할 때 최대 66%까지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맨 위 칸에는 홈바를 따로 마련해 자주 먹는 반찬 등을 간편하게 이용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도 있도록 했다.
LG전자 디오스는 올해 소비자 시민 모임에서 선정한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대상(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은 제품이다. 700ℓ급 디오스의 최저 소비전력 수치는 동급 최저 수준인 39.5㎾. LG가 독자 개발한 ‘리니어 콤프레서’는 주변 온도 및 식품 저장량에 따라 7개의 센서에 의해 냉장고 운전조건을 감지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680ℓ급 보급형에 확대적용하고 단열기술, 홈바 최적화기술 등을 활용해 동급 이전 모델 대비 39% 효율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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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홈 ‘블랙&실버 나인 클래드 III’ ◇필립스전자 ‘필립스 정수기’ |
필립스전자의 ‘필립스 정수기’는 고효율 정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루 평균 20ℓ의 물을 정수한다고 가정할 때 월간 소비전력이 2㎾h(월 80시간 기준)에 불과하고 원수 손실량이 전혀 없어 경제적이다.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절전 대기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리홈의 ‘블랙&실버 나인 클래드 III’ 밥솥은 예약 보온기능을 채택한 제품이다. 저온과 고온을 번갈아 유지하며 전력 사용을 최소화해 일반 보온에 비해 약 40%까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미생물 번식을 막는 최소 온도로 보온을 진행하다가 식사 시간 이전에 강한 화력으로 온도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절약에는 물도 빠질 수 없다.
가정에서 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은 주방이다. 전체 사용량의 평균 20%를 차지한다. 설거지나 음식재료를 씻을 때 10분 동안만 물을 틀어놔도 100ℓ 이상의 물이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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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팀 트롬’ 세탁기 ◇동양매직 ‘클림’ 식기세척기 |
동양매직이 내놓은 ‘클림’은 양방향 펌프로 2개의 물살이 위·아래에서 번갈아 분사돼 적은 양의 물로도 깨끗한 세척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 대비 수도요금과 전기요금을 40% 이상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의 ‘스팀 트롬’도 절전·절수 효과가 탁월하다. 스팀세탁은 기존의 삶음코스와 비교되는데, 많은 양의 물을 데워야 하는 삶음과 달리 3분의 1 정도의 물만 데워 스팀으로 만들면 된다. 세탁력도 물보다 스팀의 표면적이 넓고 유동성이 커 우수하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LG 스팀 트롬의 ‘절전스팀 코스’는 표준 세탁과 같은 세탁력을 내면서도 23%의 절전 효과가 있으며, ‘터보스팀 코스’는 삶음 수준의 세탁력을 내면서 기존 삶음코스 대비 51% 전기가 절감되고 물 사용량은 44%가량 절약되는 효과가 입증됐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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