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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민들 "계룡건설이 부실 시공"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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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측 육안 안전진단 후 “문제 없다” 방치
관리감독 청주시는 “개입할 여지없다” 뒷짐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계룡리슈빌 아파트 상가에서 한 주민이 건물 외벽에 금이 가 깨진 콘크리트를 들어보이고 있다(위). 또 한 주민은 주차장 바닥이 내려앉은 흔적을 가리키고 있다.
대형 건설회사인 계룡건설산업이 지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지반이 침하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데도 준공검사를 해준 청주시는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이 회사는 전문가를 통해 안전진단도 하지 않고 육안으로 ‘안전하다’는 진단을 내려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계룡건설산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274 일대에 계룡리슈빌 아파트 323가구를 지난 7월 30일 완공했으며, 아파트 입구에 2층짜리 상가도 지어 분양했다.

그러나 상가(1층 210㎡, 2층 210㎡) 건물 외벽과 바닥 등에 균열이 생겨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상가 주변 땅이 내려앉아 외벽에 설치된 도시가스관에 금이 가 상가 입주민과 이를 이용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상가 입주민 전민규(65)씨는 “준공된 지 5개월밖에 안 됐는데, 건물 벽과 바닥에 균열이 생기고 알루미늄 새시로 만든 방범창 등이 잘 작동되지 않을 정도로 건물이 기울고 있어 불안하다”며 “1군 건설업체에 속한 회사가 이렇게 부실공사를 해서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아파트 동대표 최모(45)씨도 “준공검사를 내준 지 몇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땅이 내려앉아 아파트 둘레에 설치된 쇠로 된 울타리가 공중에 떠 있는 밑부분이 너무 많다”며 “청주시는 준공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건설 당시 계룡건설산업 현장소장을 지낸 고모씨는 “건물 주변에 흙을 넣고 다지는 성토가 부족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땅이 얼고 풀리는 겨울을 지나 내년 봄에 다시 보수공사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고씨는 “며칠 전 이 아파트를 지은 시공팀에서 상가건물 골조를 육안으로 진단해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런데도 준공검사를 해준 청주시는 “시에서는 현재 할 일이 없다”며 “하자보수 기금을 관리하는 동 대표 등 주민 측에서 보수공사에 자금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을 때 강제적으로 이행시키는 권한만 있다”고 발뺌했다.

현재 국내 도급 21위인 계룡건설산업은 대전시 대덕구 도룡동에 68가구와 천안시 백석동 901가구, 청주시 비하동 540가구,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810가구, 부산시 기장군 455가구, 충남 예산군에 446가구를 짓고 있는 대형 건설업체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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