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지금 삐라 살포가 북한이 내세우는 남북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분들의 충정을 이해하고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지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나서는 길이 대북 경색관계를 푸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한나라당이 대북 전단지 살포 저지에 나서지 못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을 욕해도 막을 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이 대북정책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고 바꿔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정책이며 북한은 개혁.개방이 아니면 살 길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천'에 대해 "비핵이 완전히 해결돼야 `개방과 3천'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동시 병행적 관계"라고 설명했다.
남북간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도 있지만 한반도는 50년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왔다"면서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것(무력충돌)을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개성공단 전면 폐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성공단은 남북이 공동 번영을 위한 최초의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개성공단은 남쪽에도 어느 정도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지만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면서 "개성공단이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협력을 증진하고 안보상황을 진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의 처리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돼야 하고 우리의 자주적 판단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소집하는 한달 회기의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정치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의 역할론을 두고는 "정치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해 한 편으로 만드는 기술적 노력"이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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