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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모발 상태를 점검받고 있다. 여성 탈모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만큼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
리더스피부과 CRP모발센터 박병순 박사팀은 강북삼성병원과 2005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내원한 탈모 환자 1971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남녀 탈모환자 수는 1379명 대 592명으로 남자가 2배 이상 높았으나, 30세 미만 젊은 층에서 스트레스가 주 원인인 원형 탈모와 휴지기성 탈모는 여성 130명, 남성 11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0%포인트 더 높았다.
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유전과 호르몬이 주 원인으로 작용하는 안드로겐성 탈모는 30대 이하 남자 342명, 여자 51명으로 남자가 7배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남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 작용이 주원인이 되는 안드로겐성 탈모가 월등히 높지만, 젊은 여성은 스트레스가 원인인 원형 탈모와 휴지기 탈모가 상대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여성 탈모환자가 느는 것은 음주, 다이어트,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남성 두피에 비해 여성 두피는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실제 같은 강도로 남녀의 머리카락을 당겼을 때 여성 머리카락이 20%가량 강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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