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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P 수류탄 폭발' 범인 윤곽 드러나

입력 : 2008-11-27 08:13:02 수정 : 2008-11-27 08: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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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안전핀·손잡이 등서 결정적 증거 잡아"
육군조사단, 소대원 전원 DNA분석… 주내 결론 날듯
육군 모사단 최전방 소초(GP) 내무반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조사단이 GP소대원 30명 전원에 대한 1차 유전자(DNA) 분석을 벌여 범인의 윤곽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사건 당일인 지난 23일 수류탄 안전클립과 안전핀, 안전손잡이 등에 묻은 각종 시료(지문·땀·흙·먼지 등)와 소대원 30명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수사연구소가 조사에 착수한 지 이미 이틀이 지나 오늘 중으로 1차 검사 결과가 나온다”면서 “현재 범인의 윤곽을 거의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조사의 정확성과 정밀성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2∼3차 검증작업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며 “늦어도 이번 주 내로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저지른 범행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확실해짐에 따라 향후 군에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유전자 감식작업은 사건의 단서가 되는 수류탄 부품에 묻은 각종 시료와 병사들의 혈액을 추출해 18시간 동안 유전자 분리작업을 한 뒤 유전자 증폭기를 이용해 3시간가량 분리된 미세 유전자를 증폭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어 증폭된 유전자를 유전자형 분석기에 넣어 물증이 되는 시료의 유전자와 병사들 유전자를 비교, 컴퓨터 단말기에 전송된 데이터를 통해 일치 여부를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두 유전자의 적합성이 95%가 넘을 경우 동일인의 유전자로 판명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분석인만큼 ‘상염색체에 의한 유전자형 분석’ 방법이 동원됐다”면서 “이 분석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폭발 당시 내무반에 떨어진 수류탄 안전클립과 안전핀, 안전손잡이가 범인을 찾아내는 데 결정적인 물증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수류탄의 안전손잡이는 출입문에서 안쪽으로 5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지만, 안전핀과 안전클립은 15∼20m 안쪽의 반대편에 있는 GP장실 근처에서 발견됐다”며 ‘고의 투척’ 사건이라고 재확인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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