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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11년만에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

입력 : 2008-11-06 16:27:02 수정 : 2008-11-06 16: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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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북 울진군 죽변 비상활주로에서 실시한 이·착륙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비상활주로에 사뿐히 안착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 합동참모본부의 전시작전훈련인 ‘호국훈련’ 일환으로 경북 울진군 죽변 비상활주로(동해안 구 7번 국도 )에서 공군 항공기의 이·착륙 훈련이 실시됐다.

공군 항공기의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은 1997년 나주 비상활주로에서 실시된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훈련에는 F-15K와 KF-16, F-4E, F-5E 전투기를 비롯해 CN-235 수송기 등 항공기 10여대가 참가, 전시에 대비한 비상활주로 접근절차 등을 점검했다.

특히 F-5E 전투기 2대는 비상활주로에 착륙해 연료 급유와 함께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는 훈련까지 소화했다.

CN-235 수송기 1대도 비상활주로에 착륙해 병력을 탑승시키고 재이륙하는 훈련을 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공군의 비행기지 활주로가 적의 공격으로 파괴돼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못하는 경우를 가정, 항공기의 연료나 무장 재보급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착륙할 때에는 착륙정보를 알려주는 비행보조시설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비상활주로는 일반 비행기지 활주로와 달리 항공기의 이·착륙을 도와주는 비행 보조시설없이 오로지 조종사들의 육안과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판을 이용해 착륙지점과 착륙속도 등을 계산해야 한다.

또한 비상활주로는 비행기지 활주로에 비해 길이가 짧고, 시야가 트이지 않아 착륙속도 조절과 착륙지점 포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처장 원인철(공사32기·49) 대령은 “이번에 훈련을 실시한 죽변 비상활주로의 경우 바다와 인접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자주 바뀌는 곳”이라면서 “하지만 비상활주로 이·착륙과 같은 실전적인 전투훈련은 공군 조종사들의 자신감 고양과 작전수행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공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지난 달 죽변 비상활주로 주변 지역주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구했으며, 훈련 당일에도 주민들을 초청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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