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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닉'에 한국증시 나홀로 상승 이유는

입력 : 2008-10-07 15:52:50 수정 : 2008-10-07 15: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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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금리인하ㆍ증시 안정책ㆍ반등 기대감이 주효 한국 증시가 선진국 증시의 연쇄 폭락으로 공황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반등함으로써 글로벌증시와 다시 엇박자를 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 10,000선이 붕괴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4%가량 급락하고 유럽 주요증시가 7~9% 폭락했다는 소식에도 7.35포인트(0.54%) 상승한 1,36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전까지만 해도 투매현상이 일어나며 1,300선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으나 실제로는 17.83포인트(1.31%)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예상보다 세지 않은 가운데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오후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코스피지수는 9월 마지막 주 5거래일에도 미국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9월 마지막 주 첫 거래일인 22일 미국 증시의 폭등 소식에도 0.31% 오르는 데 그쳤으며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미국 증시의 폭락 소식에도 각각 1.44%, 0.99%, 0.38% 올랐다. 26일에는 미국 증시가 급등했음에도 1.68%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9일(현지시각) 3.35% 폭등한 후 22일 -3.27%, 23일 -1.47% , 24일 -0.27% 등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닛케이지수가 3.03% 급락하고 오후 3시20분 현재 항셍지수 -4.97%, 상하이종합지수 -1.02% 등으로 경쟁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 증시가 연속 폭락한 후 반등할 때가 됐다는 기대감과 정부의 증시 안정대책, 미국 등 선진국 동반 금리 인하, 수출기업들의 실적개선 등이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 다우지수의 경우 6일(현지시각) 장중 낙폭이 800포인트를 넘었으나 장 후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였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는 게 증시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의 증시 안정대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 혼란을 진정시키겠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타나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사장단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펀드내 주식매도 자제와 투자자들의 환매 자제를 설득하기로 해 정부 시장안정 의지에 호응하고 있다.

원·달러환율 급등은 금융시장 불안을 가져오고 있지만 수출기업들이 대부분인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개선에 도움될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POSCO[005490], 고려아연[01013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등의 수출업종은 이날 0.5~4%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버팀목이 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증시가 예상과 달리 다시 폭락하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더 커질 수 있으며, 글로벌경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정부의 시장안정책이 나오더라도 국내 증시만 계속 따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의 반등 기대감과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에 대한 희망으로 국내 증시가 안정되고 있으나 글로벌증시가 진정되지 못하면 국내 증시만 따로 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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