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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1만 붕괴, 전세계 금융시장 또다시 '패닉'

입력 : 2008-10-07 10:24:34 수정 : 2008-10-07 1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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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 금리 급등..국채.금값만 상승 전 세계 금융위기의 확산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급격히 증폭되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 10,000선이 무너지는 등 전 세계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가 치솟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극심한 신용경색 속에 금리가 급등하고 돈이 돌지 않는 자금시장의 마비현상이 가속화하고 국채나 금 등 안전자산의 가격만 급등하고 있다.

이런 금융시장의 충격은 전 세계 경기가 급속한 둔화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경기 침체와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 전세계 주식시장 투매속 '공황'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 주말보다 369.88포인트(3.58%)나 폭락한 9,955.50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0,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10월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이 806포인트까지 커지면서 9,600선도 무너지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2.38포인트(3.86%) 떨어진 1,056.85로 마감돼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4.43포인트(4.34%) 하락한 1,862.96으로 마감됐다.

증시 불안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지수는 이날 오후 1시22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8% 오른 53.43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수는 장중에는 56.32까지 치솟아 지수가 도입된 1990년 이후 18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에서도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가 2001년 '9.11 테러' 때의 7.39%를 웃도는 9.04%의 하락률을 기록, 1988년 주가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 FTSE100은 7.85% 떨어진 4,589.19로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4,550마저 무너지면서 2004년 9월28일 이래 4년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지난 3일에 비해 7.07% 하락한 5,387.01로 마감했다.

러시아의 루블화 표시 증권거래소 MICEX 종합지수는 18.6%, 달러화 표시 증권거래소 RTS 종합지수는 19.1% 하락해 붕괴 양상을 보였다. 이날 하루 MICEX에서는 3차례, RTS에서는 2차례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주가 폭락으로 인해 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중 2조2천억달러가 공중으로 사라졌다고 집계했다.

◇ 금리 급등, 유가 급락..침체 가속화 우려

이날 유가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07달러(6.5%) 내린 배럴당 87.81 달러로 마감됐다. WTI가 9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6.35달러(7%) 하락한 배럴당 83.90 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83.36 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세계 주요 금융상품의 금리를 정하는데 기준 역할을 하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런던은행연합회(BBA)는 이날 하루짜리 달러 리보가 2.37%로 0.3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3개월짜리 리보는 0.05%포인트 떨어진 4.29%를 보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3개월짜리 리보는 지난 4월만 해도 2.9% 수준이었다.

3개월짜리 유로 리보는 5.35%를 기록, 7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금시장의 금리 급등세는 서로 믿지 못하는 은행 간의 불신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현금을 쌓아두면서도 각자 살기에 바빠 자금을 빌려주지 않아 돈줄이 막혔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날 미국의 하루짜리 기업어음(CP)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 오른 3.68%로 뛰어올랐다

반면 증시가 폭락하고 신용경색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는 투자가 몰려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1시25분 현재 0.19%포인트 떨어진 1.39%를 기록,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4일 연속 올랐다.

국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값도 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이 33달러 오른 온스당 866.20달러에 거래되는 급등세를 보였다.

유럽 금융위기 확산으로 인해 유로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137.22엔으로 5.4% 떨어져 2005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달러화에 대해서도 1.3457달러로 거래돼 전 주말 1.3835달러보다 급락하면서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도 지난 주말 1.7781달러에서 이날 1.7388로 하락하면서 마감됐는데 한때 1.7333달러까지 떨어져 2006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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