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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세계문학상 ‘아내가 결혼했다’ 영화 제작발표회

입력 : 2008-09-24 14:59:27 수정 : 2008-09-24 14: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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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편을 가진 발칙한 여자 보통여자라면 대리만족 느끼겠죠”








◇23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제작보고회에서 주연배우 손예진(오른쪽)과 김주혁이 결혼식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중 결혼이라는 소재를 통해 대한민국 보통 여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겠습니다.”



최근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송사 기자역으로 열연했던 손예진이 두 명의 남편을 둔 발칙한 여자로 돌아왔다.



2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제작보고회에서 주연배우 손예진은 “극중 여주인공 인아가 발랄하고 개인주의적인 인물이라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촬영하면서 인아의 매력에 공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윤수 감독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박현욱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것. 원작 소설은 자유분방한 여자가 이중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로 제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10월 23일 개봉한다.




인아의 남편 덕훈 역을 맡은 김주혁은 “연애하는 남자의 심리 같은 소소한 재미를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덕훈은 좀 어리숙해 보이지만 한 여자를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일 뿐”이라며 “연기를 하다보니 이 캐릭터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역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윤수 감독은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이 느낄 박탈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도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소설처럼 관객을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원작보다는 더 밝고 코믹하고 덜 심각하게 풀었다”며 “결말도 책보다는 구체적인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해 이들이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들을 축복해주는 방향으로 끝맺었다”고 귀띔했다.



극중 베드신에 대해 손예진은 “조신하기보다는 깜찍하고 애교있는 역이기도 하고, 노출신을 부끄러워하면 스태프들이 민망해할까봐 재미있게 찍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손예진과 김주혁은 각각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행사에 참여했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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