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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에 막걸리 한잔 꿀맛이네!…유명산 주변 소문난 맛집

입력 : 2008-09-18 22:28:27 수정 : 2008-09-18 22: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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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들이 산행 후 식사를 하며 허기를 달래고 있다.
바야흐로 등산의 계절이다. 알록달록 단풍 구경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면, 산에서 내려온 뒤에는 입을 즐겁게 할 차례다. 혹자는 산을 오른 후 맛보는 음식과 막걸리 한 잔을 위해 등산을 한다고 할 정도로 산행 후에는 무엇을 먹어도 별미다. 산 정상에 오르느라 흘린 땀을 단번에 보상해 줄 만한 등산로 주변의 소문난 맛집을 음식정보 포털사이트 메뉴판닷컴( www.menupan.com)에서 추천받았다.

#북한산·도봉산… 풍성한 맛집

북한산과 도봉산을 아우르는 북한산 국립공원은 등산객 수가 하루 평균 3만명이고,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의 등산객 집결지라고 할 수 있다. 등산로 기점만 15개에 달하고, 등산로가 무수히 많은 북한산에는 식당도 곳곳에 들어서 있다. 
◇남한산성 주변 ‘시골집’의 손두부.                    ◇남한산성 주변 ‘시골집’의 감자전.

자연식 위주인 등산로 음식점 중에서도 두부 전문 식당을 빼놓을 수는 없다. 두부는 담백한 맛에 소화도 잘되고 칼로리도 낮은 웰빙 음식. 북한산에서 구기동 방향으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토속촌’(02-379-1732)은 외관이 소박하며, 김치, 콩나물, 미역줄기, 무말랭이, 감자조림 등 다섯 가지를 기본 반찬으로 내놓는다. 모두 깔끔하고 기본적인 맛 이상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큼직한 두부와 고추장을 넣어 끓인 두부찌개는 약간 얼큰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난다. 팔팔 끓여 뚝배기에 나오는 콩비지는 톡톡 씹히는 특유의 질감이 느껴진다. 생두부 한 모에 5000원.두부찌개, 콩비지 등은 1인분 기준 6000원 선. 
◇남한산성 주변 ‘시골집’의 도토리묵.                ◇관악산 주변 ‘우리설렁탕’의 설렁탕.

7호선 도봉산역 맞은편에 위치한 바비큐 전문점 ‘옛골토성’(02-955-5667)도 등산객이 자주 찾는 맛집이다. 남한산성과 청계산에도 가맹점이 있다. 회전 바비큐 가마에서 참나무 장작으로 1시간 반 이상 구워낸 바비큐 고기를 테이블에서 다시 참숯으로 구워먹는데,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오리훈제 바비큐는 잔잔한 불에 익히면 껍질이 얇고 바삭해져 감칠맛이 난다. 굵직하고 살이 도톰해서 양손으로 뜯어야 제 맛인 바비큐 립은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 반찬으로 고기를 싸먹는 야채 대신 묵은지를 내와 한층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오리 훈제바비큐 3만8000원(3∼4인분), 삽겹살 바비큐 2만2000원(2인분), 등갈비 립바비큐 2만7000원(2인분). 
◇도봉산 주변 ‘옛골토성’의 오리훈제 바비큐.

#관악산… 부담없고 저렴한 식당

서울대와 안양유원지, 과천 등 여러 곳에서 오를 수 있는 관악산에는 코스별로 제각각의 특징을 지닌 식당촌이 형성돼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노선을 이용하는 등산객이 많아 정식류보다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저렴한 식당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신림사거리에서 서울대입구 방향에 위치한 ‘우리설렁탕’ (02-886-9317)은 산행 후 여자들은 도가니탕, 남자들은 수육에 소주 한 잔 들이키기 좋은 곳이다. 구수한 설렁탕의 깊은 맛과, 수육의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큰 가마솥에서 직접 만들어 내는 사골육수에 양지고기와 구수한 국수 사리를 듬뿍 넣어 한 입 크게 벌려 먹는 맛이 일품이다. 산야초 효소를 넣어 직접 담은 김치, 깍두기도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한몫한다. 설렁탕 5000원, 모둠수육 1만5000∼2만5000원. 도가니 수육 2만5000∼3만5000원.

#남한산성… 보양식 다 모여라

청량산(480m)을 중심으로 경기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성은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역사탐방지이자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길게 잡아도 3∼4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까지 먹으면 하루 나들이로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남한산성 주변은 닭죽집 등 보양식으로 유명한 식당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관악산 주변 ‘우리설렁탕’의 도가니수육.        ◇남산 주변 ‘헤르지아’의 스테이크.

남한산성 꼭대기에 위치한 한방백숙 전문점 ‘시골집’(031-743-4799)은 웬만한 한식은 다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닭과 오리가 뛰어다니고, 곁에 텃밭을 두고 있어 밭에서 상을 펴 식사를 하면 꼭 시골집에 온 듯한 분위기다. 백숙을 기다리는 동안 도토리묵과 감자전을 내놓는다. 거칠게 간 감자의 식감이 입맛을 돋운다. 울퉁불퉁한 손두부에 김치를 얹어 싸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염소전골·염소수육 각 2만원(1인분 기준), 닭백숙·닭볶음탕 각 4만원(3인분 기준).

#남산… 맛있는 산책과 데이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남산로는 등산 코스라기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별히 가파르거나 위험한 곳이 없어 연인끼리 손잡고 걸으면 남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음식점 역시 허름한 분위기의 전통 맛집보다는 아기자기하게 꾸민 레스토랑이 쉽게 눈에 띈다.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 근처의 ‘헤르지아’(02-19-5150)는 남산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레스토랑. 호텔 출신 주방장이 직접 조리하는 스테이크가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고소한 등심과 싱싱한 해산물을 각종 야채와 함께 볶은 헤르지아 데판야끼는 연한고기와 새우, 관자, 오징어, 홍합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와인을 곁들이기에 좋은 메뉴다. 창을 열어놓으면 산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밤에는 환하게 불 밝힌 서울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안심스테이크 2만7000원, 헤르지아 데판야끼 2만8000원, 코스요리 A 4만5000원(스프,샐러드,에피타이저,안심스테이크).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사진=메뉴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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