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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프' 강기갑 "정치인들 섬에서 3~4일 굶겨야"

입력 : 2008-09-11 18:58:52 수정 : 2008-09-11 18: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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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촛불집회를 통해 일약 국민 스타로 떠오른 '강달프'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쓴 소리를 던졌다.

강 의원은 14일 방송될 OBS 정한용의 '명불허전'에 출연해 "농촌은 어머니의 품이고 (농업은) 귀중한 산업인데 고마움을 못 느끼는 정치하는 사람들 섬에 모셔다가 3~4일만 굶겨봐야 한다"며 "그러면 한국 농업이 달라지지 않겠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 이명박 정부 정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과 안 드는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강 의원은 "죄송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것만 말하죠"라며 "마음에 드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없다"고 했다. 그래도 하나만 이야기 해달라는 주문에 그는 '녹색성장'에 대한 부분에 대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추석특집으로 방송되는 '명불허전'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대표 이미지인 호통치는 농촌의 대표 의원이라기보다 따뜻한 면을 내보였다. 특히 소수정당의 대표로서 다른 당과의 공조 문제에 관해 "국회의원이 5명뿐이기 때문에 법안 발의를 위해서는 당연히 공조를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의원들과도 친분이 많다. 농수산식품위원회 상임위에 대부분의 농촌 지역구 의원들이 많이 들어왔다. 참 점잖으시고 좋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거짓말만 안 하면 호통도 잘 안치고 아주 따뜻하게 한다. 그런데 자꾸 거짓말을 하니까 화가 나서 고함도 치고 책상도 차고 하는데 사실 나는 참 따뜻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방송에서 처음으로 아내에게 보낸 '닭살 문자'도 공개했다. 그의 휴대폰에는 '여보, 주호한테 축전 못 보내서 마음이 아프오, 사랑하오 여보', '여보 맑은 아침이오. 맑고 환한 하루 되소서, 사랑하는 남편이'라는 메시지가 저장돼 있었다. 그는 14살 연하의 아내에게 2일에 한번 꼴로 문자를 보낸다고 밝혔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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